진정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자유를 지향하는 웰니스 파트너

웰니스 여행, 치유 관광

하나부터 열까지 호텔과는 모두 다른 웰니스 리트리트

투웰 tdywell 2024. 12. 30. 13:41
반응형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듯이, 웰니스 리트리트는 기존의 호텔과는 여러모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말할 수 있는 것의 차이는 예약의 방식이다. 사람들이 호텔을 선택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때, 가고 싶은 호텔이 있다면 온라인에서 원하는 날짜를 넣고 예약이 가능한 객실을 검색해서 가격비교 후 결정한다.

반면, 웰니스 리트리트는 그렇지 않다. 야 놀자와 같은 호텔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는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웰니스 리트리트를 기계적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그걸 단순하게 수치화하여 서열화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수익 구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온라인 호텔 가격 비교 사이트의 수익 구조는 판매되는 객실 수와 연동된다.

A 호텔 1박 객실 요금이 10만 원이라고 하고 해당 객실을 판매한 온라인 가격 비교사이트는 15퍼센트 남짓의 수수료를 가져간다고 가정해 보자, 1만 5천 원 내외인데 B 웰니스 리트리트는 1일 디톡스 패키지 요금을 50만 원이라 하고 이 패키지를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다면, 약 7만 5천 원의 수수료를 내줘야 한다. 호텔이라면 객실 판매를 위해 그 정도 수수료를 지불해도 괜찮겠지만, 웰니스 리트리트는 패키지 요금에 객실은 물론 하루 세 끼 식사와 디톡스를 위한 프로그램 참가 비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 발전 연구비나 스파 등에 필요한 재료비 등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웰니스 리트리트 패키지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고객의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노출한다고 해서 판매가 잘 된다고 보자 할 수도 없다. 이런 이유로 웰니스 리트리트는 점점 더 아는 사람들끼리만 아는 장소가 되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그렇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으니 무척 불편할 것이다. 실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믿을 만한 웰니스 리트리트를 소개하는 곳은 'healing hotel of the world' 웹 사이트가 유일했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웰니스 리트리트를 합쳐 놓은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다른데, 워낙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 리트리트에 대한 수요가 폭증해서 비슷한 웹사이트들이 많이 늘었다.

이런 웹사이트 구성은 다른 호텔 안내 사이트의 구성과는 차이가 있다.

초기 화면에 수요자의 관심사에 맞는 프로그램이 먼저 노출되며, 예를 들어 감정 웰빙, 불면증, 스트레스, 디톡스, 체중 감량 등이다.

관심 있는 항목을 선택하면 거기에 특화된 세계 곳곳의 웰니스 리트리트 목록이 나열되고 선택을 하면 예약 창으로 연결이 된다.

가격이나 지역이 아닌 개선하고 싶은 부분에 따라 나뉘는 리스트라는 건 기존 호텔 분류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샤라는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자, 첫 화면에 당신의 스테이를 디자인하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스스로 내가 머물 곳을 디자인한다는 개념은 매우 생경하다. 이미 디자인되어 있는 곳들 가운데 맘에 드는 걸 선택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참으로 당혹스러울 것이다.

다음으로 이동하여 일정을 선택하면 크기와 등급에 따른 객실의 목록이 나올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러나 이곳에서 제공하는 웰니스 프로그램 리스트가 쫙 펼쳐진다. 여기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예약은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다. 프로그램마다 골라야 하는 세부 항목이 굉장히 많고 차라리 전화를 걸어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추천해달라고 할 정도이나 그런 예약은 불가능하다.

시간을 들여서 자신이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찾아야 한다. 설명을 자세히 읽고 내게 필요한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

대부분 일주일에서 보름 가까이 머물며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나 선택해야 할 항목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기분이다.

그렇게 원하는 걸 모두 찾아 선택한 뒤에야 비로소 객실 선택권이 나오고 예약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다.

그런 뒤에 마지막으로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한 몇 가지 옵션을 추가하면 끝이 난다. 자신이 고른 모든 선택의 총합 패키지 가격이 나오고 50퍼센트를 먼저 결제하면 예약이 끝나는 것이다.

일반적인 호텔 객실 예약 과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예약 방식이다. 그렇기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단계별로 진행해야 하며, 그 뒤에서야 당신의 스테이를 디자인하라는 문구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전 설문 조사와 내가 받을 프로그램에 대한 길고도 상세한 안내문이 날 아드며, 이렇게까지 공부를 해야 할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따라가다 보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고 한다.

자신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들이 순차적으로 물 흐르듯 흘러갈 것이며, 그저 거기에 올라타기만 하면 되는 편안함을 머무는 내내 경험할 수 있다. 일주일 이상 머물러야 하는 객실은 일반 호텔에 비해 훨씬 넉넉해서 어떤 불편함도 없으며, 인테리어는 어떤 화려함이나 특별함을 추구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것처럼 소박하고 쾌적하다고 할 수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웰니스 리트리트가 그들만의 리그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이미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는 만큼 대중을 고객으로 삼는 웰니스 리트리트가 여기저기에서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웰니스라는 자체 키워드이며 꼭 호텔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닌, 주거 공간, 오피스, 리테일 등 다른 부동산 개발 상품으로 확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곧 다가올 자율주행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는 자동차가 운전자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 준다.

그동안 그 공간에서 운전자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명상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방안이 당연히 자연스레 필요해질 것이다.

주거에서도 새로 지은 아파트 분양광고에는 예전에 볼 수 없던 조식 제공, 차별화된 피트니스센터나 아름다운 정원, 산책 코스,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드웨어를 뛰어넘는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차별점을 기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차별점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와 공급자의 요구가 맞닿은 지점에서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웰니스라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새로운 주거형태 상품으로서 선두에는 스페인의 샤 웰니스 클리닉, 식스 센스 리조트 등이 있다. 이들은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주거상품을 선택하였고, 레지던스를 분양하되 리트리트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게 하더나 주거 공간 안에서도 직접 조리하지 않아도 건강한 음식을 매끼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먹는 것부터 일상생활까지 웰니스라는 개념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처럼 웰니스 리트리트가 쏘아 올린 불씨는 우리의 생활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새로운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웰니스를 빼놓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