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참 무더운 열대야가 지속되더니, 그래도 오늘은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불더군요. 날씨가 변덕스럽긴 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우리가 기다리는 가을이 또 찾아올 것입니다. 저는 가을 날씨를 좋아합니다. 제 생일도 있지만요ㅎㅎ, 일단 여행의 계절이니 말입니다.
현재 2024년을 살아가며 최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과 눈길을 끄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1인 여행자들의 증가죠. 그동안 우리에게 여행이란 행위 자체가 상식처럼 일행을 동반해야 가능하고 성립했던 것과는 반대입니다.
여행지들의 객실은 2인 기준이 기본이고, 웬만한 식당에서는 2인 인상만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성별을 불문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TV 여행사 플랫폼 광고나 유명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나오시는 연예인분의 여행을 보더라도 이렇듯 변화된 부분을 알 수 있는 것이죠.
한편, 잠을 자고 오는 것이 불편하다면 3~4시간 거리의 지역을 찾아 잠시라도 색다른 공간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제가 현재 읽고 있는 서적에서는 강원도 원주에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전시장도 있지만, 이리저리 다니다 보면 명상관을 비롯하여 빛의 마법사 제임스 터렐이 만든 색다른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공간에서 누릴 수 있는 고요한 시간으로 힐링이 된다 느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인해 찾을 때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죠.
저도 한번 직접 가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그뿐만 아니라 나이가 많으신 노인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사우나, 찜질방, 불가마 등을 세련된 사우나 집중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을 한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돌고 있는데 이렇듯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천연 암석 가운데 하나인 파동 속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유해 성분을 제외로 배출시킴으로써 면역증강, 디톡스 효과가 있음을 내세웠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아주 독 독하고 특별한 찜질방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이름조차 특화 한 요소에 걸맞게 면역 공방이라고 하여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파고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전략도 출중한데, 예약을 한 뒤 특정 시간에 다른 사람들과 동시 입장을 해야 하고 들어가면 무조건 몇 시간을 그 안에서 있다가 나와야 합니다. 이렇듯 예약도 어렵고 가서도 한참을 있다가 나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더라도 워낙 희소성 있는 경험이라 다녀왔다는 것 만으로 호도 특별한 시간을 보낸 듯한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한동안 이른바 셀럽들의 핫플레이스이기도 했다고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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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과거로 되돌아가 보면,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행이란 그저 관광지에 가서 유명한 것을 보고 난 뒤 맛있는 걸 먹고 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간혹 가족들과 여행을 가면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것이 당연했고, 넓은 평수의 펜션이나 콘도를 빌려 이 방 저방 요를 깔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나눠 자곤 했었죠. 저는 사실 이런 경험조차 별로 없어서 그랬다고 하는 정도만 알고 있는데 그랬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ㅎㅎ. 남자들이 기껏 설거나 도우면서 생색을 내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고, 명절에 젊은 부부가 자기들끼리 여행을 간다고 세태를 한탄하는 뉴스가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옛날에는 연인들끼리 여행을 다녀오는 건 극비 중의 극비였다죠ㅎㅎ. 어른들이 아시면 집안이 뒤집힐 일이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요즘으로서는 저도 상상이 잘 안되긴 합니다ㅎㅎ.
연인과 떠난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SNS에 자연스럽게 올리는 오늘날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그때에도 나만의 여행을 꿈꾸거나 실행한 이들도 있었겠지만, 그들을 주류라고 하기는 어려웠는데 어느덧 여행이란 것으 무게중심이 시간과는 상관없이 개개인의 관심사, 행복, 건강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동해 온 것입니다.
친목을 도모하거나 단합 차원으로서 여행이 아닌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는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차원은 이미 외국에서는 한참 전부터 보편화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읽고 있는 책의 저자는 회사의 CEO가 휴가를 가더라도 급할 때면 연락이 가능하지만, 1년에 2주 정도는 전화 연결도 되지 않는 곳으로 사라지곤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라졌다가 돌아오면 그 사람은 눈에 띄게 살이 빠져있고 에너지로 넘쳐 있었는데, 이것이 그 사람에게는 비즈니스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한국 사람들에게는 사실 상상하기도 어렵긴 했었을 것입니다.
생각을 뻗어라,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가진 시야의 한계를 세계의 한계로 간주한다.
쇼펜하우어
일전에 작성한 리트리트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달라진 표정과 모습은 그런 여행지가 이미 많이 있었고, 많은 사람이 주기적으로 이런 곳을 찾아 자신만의 힐링 시간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곳들은 풍성한 볼거리도, 유명한 맛집도, 흥미 있는 액티비티가 있는 곳도 아니었기에, 오로지 자신과 조우함으로써 내재된 트라우마 또는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시켜 건강한 삶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로의 변화를 이끌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 문화 특성상 개인들마다 스스로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런 요구와 선택이 사회 전반에서 충분히 수용된 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 역시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임계점에 다다른 듯합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여행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회복시킬 수 있는 시간을 추구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도 그런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때가 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제가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웰니스 리트리트 경험입니다.


각자의 나아갈 새로운 여정!
웰니스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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